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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대화의 요령

생활인문학 2023. 2. 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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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대화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에게서 강한 인간적 신뢰와 매력을 풍겨 대화가 즐겁고 대화의 성취감을 강하게 느끼는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수록 원활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하며 그 대화는 매우 유익한 시간으로 기억되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호감을 주는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성별, 개성, 대화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습니다. 최근 젊은이들의 연애 풍속도를 살펴보면, 특히 여성이 남성에 대한 호감도에서 탁월한 능력이나 외모를 가진 사람보다는 풍부한 유머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까다롭고 복잡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논쟁을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짙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는 지루한 이야기는 인간관계에도 별 다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더구나 대화를 하다가 의견 대립이 생기게 되면 십중팔구는 인간관계의 갈등을 일으킵니다.

환담

환담은 정답고 즐거운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환담은 듣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목적으로 하는 말하기 방식으로써 축하모임, 송년모임, 피로연 등에서 유머러스하게 하는 대화의 전략입니다. 특히, 환담의 화제는 밝고 즐거운 것일수록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으며, 그러한 효과적인 환담을 위해서 방법에 유의해야 합니다.

환담을 위한 말하기 방법

  1. 진지한 내용보다 듣는 사람들이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이야기에 중점을 둡니다.
  2. 내용은 짧아야 합니다.
  3. 청중과 호흡을 일치시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4. 모든 청중이 즐길 수 있는 유머와 위트를 적절히 사용합니다.
  5. 분위기에 어울리는 유행어를 활용합니다.
  6. 이야기는 빨리하고 끝냅니다.
  7. 환담 도중에 이용한 몸짓을 미리 생각해 둡니다.

유머의 역할

유머가 없는 말하기는 새가 없는 정원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효과적인 환담을 위해서 가장 선호되는 것은 바로 적절한 유머입니다. 그만큼 분위기가 답답하거나 가라앉을 때는 유머가 청량제 구실을 하며 유머러스한 말은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게 됩니다. 유머는 청중의 긴장과 경계심을 완화시켜 새로운 주의력을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또 말하는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머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인상적으로 이해시키는 수단의 하나로서 언어의 친교적 기능을 높여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너무 지나치게 많은 유머나 격이 떨어지는 유머를 사용한다면 말하기의 주제나 핵심에서 크게 벗어나는 유머를 사용하게 되면 자칫 경솔하고 내용 없는 가벼운 말하기가 되어 화자가 평가 절하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유머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썰렁한 유머가 오히려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유머를 섞어 말할 때

  1. 유머는 주제와 관련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2. 특정인이나 특정 계층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3.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지 않습니다.
  4. 유머의 내용은 짧고 명확해야 합니다.
  5. 화자 자신이 먼저 웃어서는 효과가 반감됩니다.
  6. 청중의 시비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없는 것이어야 합니다.
  7.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비속어나 은어를 남발해서는 안됩니다.





상황에 따른 대화 종류

1. 칭찬

상대방의 좋은 점을 칭찬하는 일은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주며 생활에 활력이 생기게 합니다. 일상어를 칭찬의 말로 주고받는다면 삶이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우리 사회는 칭찬하는 문화가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칭찬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대화에서의 칭찬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기도 합니다. 인간성의 내부에 존재하는 가장 강렬한 갈망은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망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 듣기를 좋아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욕구불만을 가지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공통적인 문제가 바로 칭찬의 부족으로 인한 자존감의 결여라는 점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말하는 칭찬은 솔직하고 진지한 마음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아첨과 구별될 수 있습니다. 아첨은 자신의 이기심에서 출발하여 상대방에게 대한 무성의한 태도로 결국 인간관계를 악화시킬 것입니다.

칭찬하는 방법

첫째, 칭찬은 상대방이 칭찬받을 만한 행위를 했을 경우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적절한 칭찬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자만에 빠지게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칭찬은 긍정적인 보상 행위로 칭찬의 평가 척도는 상대방의 능력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성적이 낮은 학생인 경우, 약간의 성적이 오르거나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이 보일 때, 이때를 놓치지 않고 칭찬하면 대부분 그 효과는 예상보다 훨씬 크게 나타납니다. 부모, 교사, 직장의 상사는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지체 없이 칭찬해야 합니다. 칭찬의 힘은 자신의 할 일을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칭찬은 진심을 담아 밝은 표정으로 적절한 때에 적당한 방법으로 해야 효과가 큽니다. 어두운 표정으로 칭찬을 하거나 건성으로 칭찬을 하면 역효과가 나기도 하므로 칭찬할 때는 밝은 표정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칭찬할 때는 일반적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 좋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칭찬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2. 질책

가정이나 직장에서 윗사람들은 구성원들과 생활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실수가 발생하면 부득이하게 꾸중을 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질책은 자칫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질책하기 전보다 더 많은 잘못을 하거나 인간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한 일에 대하여 질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매우 신중해야 하며 질책을 할 경우에는 유의해야 합니다.

질책하는 방법

첫째, 질책하기 전에 잘못한 사람의 전후 사정을 먼저 듣습니다. 잘못을 한 사람의 대부분은 전후 사정을 말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반성하므로 질책을 하지 않아도 되며, 사유를 듣고 난 후에 꾸짖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만 간단히 말합니다. 밖으로 드러난 피상적인 것만 보고 일방적으로 판단하여 야단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감정을 가라앉히고 화자와 청자가 1:1로 마주 앉아 품위 있는 말로 조용히 꾸짖으며, 그럴 때에도 청자의 자존심을 지켜 주며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가정이나 직장, 또는 학생에서 잘못한 사람을 여러 사람 앞에서 꾸짖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오히려 반발과 반항하는 마음이 생겨서 반성을 유도하지 못하고 더 큰 잘못을 유발하는 역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잊어선 안 됩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잘못 여부를 판단하여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인식하도록 유도하여야 합니다.
셋째, 상대가 꾸지람을 듣고 자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찾아서 합니다. 상대의 성향을 잘 알고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한 때에 말합니다.
넷째, 질책은 고사나 일화, 경험 등의 사례를 이용하여 개선 방법을 함께 말해 주어야 하며, 나쁜 감정이 생기거나 상처로 남지 않도록 질책이 끝난 시점이나 또는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따뜻하게 위로나 격려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질책할 때는 잘못된 일을 고치는 방법까지 말해줍니다. 질책은 일관성 있게 해야 하며 변덕스럽거나 편파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질책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기분이 좋을 때는 큰 잘못도 나무라지 않다가 기분이 나쁠 때는 사소한 잘못도 심하게 나무라면, 꾸중을 듣는 사람은 잘못에 대한 판단력이 길러지지 않고, 나아가 상대에게 반발심을 갖게 됩니다. 동일한 잘못에 대한 질책의 방식, 강도와 일관성 있는 질책 방법이 필요합니다.



3. 부탁

부탁은 넓은 의미의 설득에 속하는 대화입니다. 무엇인가 빌려 달라고 하거나, 일을 도와 달라고 하는 것 등으로 상대에게 어느 정도의 수고로움이나 약간의 손해를 끼치게 됩니다. 부탁하는 말에 긍정적인 답을 들으려면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부탁을 할 때

첫째, 부탁의 말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의 바른 언행으로 상대에게 친근감과 신뢰감을 주어야 합니다. 사전에 상대에 관한 정보인 취미, 인생관, 출생지, 친구관계, 출신학교 등을 미리 파악하여 관심을 갖거나 상대의 관심사에 흥미를 표명하여 호감을 삽니다.
둘째, 부탁의 내용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요약하여 정중히 말합니다. 부탁하는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상대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상대의 바쁜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 않도록 하고 상황이나 대상에 맞게 언어를 구사하고 품위 있고 예의 바르게 행동합니다.
셋째, 조그만 부탁이라도 들어주면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하고 어려운 부탁을 할 경우는 보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부탁을 들어주기에 곤란한 입장일 때가 있을 경우를 생각하여 거절하더라도 나쁜 감정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부탁을 들어주는 경우는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4. 거절

대인 관계에 있어서 거절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 상대가 거절의 상처를 갖지 않고 그동안의 좋은 관계가 금이 가지 않도록 지혜롭게 처리해야 합니다.

거절하는 방법

첫째, 거절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분명하게 상대가 납득할 수 있도록 말합니다. 상대의 처지에서 생각하여 보고 도저히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을 받았다면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거절의 이유를 분명히 제시하여 거절합니다.
둘째, 미안하다는 뜻을 담아 부드러운 어조로 완곡하게 거절합니다. 상대는 거절당했을 때 불쾌한 가정을 갖게 되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들지 않게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돌려서 말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공부하느라 무척 바쁜데 선배가 찾아와서 동아리 행사 준비를 도와달라고 한다면, 먼저 선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자신의 시험공부의 중요성과 선배를 도와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확인합니다. 그래도 도저히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다음 기회에 도와줄 것을 약속하면서 거절의 뜻을 전합니다.
거절할 때는 상대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서 예의를 갖추어 말해야 합니다. 거절을 당하면 유쾌하지 않을 것이니 마음에 상처까지 남기게 하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5. 격려

격려하는 방법

첫째, 상대의 처지를 확인하여 이해하고 그의 처지를 고려하여 격려의 말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를 주게 되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능력과 장점을 칭찬해 주거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대책을 마련해 줍니다. 아울러 힘을 낼 수 있게 도움의 말을 해줍니다.
둘째, 듣는 이의 상황과 비슷한 인물의 성공담을 예로 말하면서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목적에 따른 대화 방법으로 칭찬, 질책, 부탁, 거절, 격려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잘 숙지하고 응용하여 일상생활에서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진심을 담은 우리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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